평범한 부대찌개… “여기는 특별해요!”
평범한 부대찌개… “여기는 특별해요!”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3.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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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게] 홍성 ‘명가 부대찌개’
심순자 대표… “원하는 맛 찾는데 1년 걸려”
맛+정성… 내포신도시 1호 상가, 벌써 10년
지난 2012년 내포신도시 1호 상가로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명가 부대찌개' 심순자 대표. 그는 개업초기 최고의 부대찌개 맛을 찾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사진=황동환 기자
2012년 내포신도시 1호 상가로 오픈한 ‘명가 부대찌개’ 심순자 대표. 사진=황동환 기자

부대찌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대중음식이다. 내포신도시 A-one프라자 1층에 위치한 ‘명가 부대찌개’ 역시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대찌개 음식점 중 하나다. 하지만 ‘명가 부대찌개’에는 그곳만의 특별한 역사가 있었다.

내포신도시가 충남도청, 경찰청 등 몇몇 행정기관 말고는 허허벌판이었던 시절인 2012년부터 이 지역에서 역사를 써내려온 곳이 바로 내포신도시 상가 1호점인 ‘명가 부대찌개’다. 자연스럽게 도청, 경찰청 직원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 됐다.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많은 상가들이 문을 열고 닫는 등 부침을 거듭했지만 ‘명가 부대찌개’는 ‘내포신도시 상가 1호점’이라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곳 음식 맛을 보증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모든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다”는 심순자 대표(54)의 정성이 통한 것일지도 모른다.

심 대표가 원래 구상했던 주 메뉴는 동태찌개였다. 실제로 400만원을 주고 레시피를 구하기도 했다. 그러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사태로 동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자, 부대찌개로 전환했다.

심 대표는 “식당 오픈 초기 원하는 음식 맛을 내기 위해 매일 부대찌개만 먹기도 했다”며 “결국 묵은지가 찌개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지금도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찌개를 많이 남기면 반드시 다시 맛을 보며 보완할 점을 찾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손님들의 입맛에 맞출지 매일 고민한다”고 말했다.

‘명가 부대찌개’는 3가지 주요 식사 메뉴가 있다. 상호명이 붙은 명가부대찌개(8000원) 외에 곱창부대찌개(9000원)는 국내산 돼지 막창 특유의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직접 만든 양념장을 찍어먹는 별미 중 별미다. 해물부대찌개(9000원)는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육수는 한우 잡뼈를 사용해 그날그날 우려내고 있다.

음식을 주문하면 다섯 가지 반찬을 내놓는데, 모두 심 대표가 주방 직원과 함께 신선 식재료로 직접 만든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이고,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은 휴무이다. 이곳에선 한 번에 40명이 식사할 수 있다.

사실 부대찌개는 식사도 되지만,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안주거리이기도 하다. 이 말은 코로나19로 힘들다는 뜻이다. 심 대표 역시 가격을 올려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그는 개업 후 단 한 번 가격을 조정했다.

내포신도시의 산증인이기도 한 심 대표는 “빈 들판에 자동차만 간간히 지나가던 이 지역이 이렇게 발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코로나로 힘들지만, 하루 속히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황동환 기자
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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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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