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록 군수 ‘용봉산 모노레일’ 재추진 ‘논란’
이용록 군수 ‘용봉산 모노레일’ 재추진 ‘논란’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2.08.1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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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무산 ‘환경단체 탓’ 시사한 이 군수 ‘구설수’
“일부 주민들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발언도 논란
환경단체 반발 “난개발 우려로 무산됐던 사업”
실무부서장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지시사항 없어”
용봉산 전경. 이용록 홍성군수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많아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에 모노레일 설치 재추진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용봉산 전경. 이용록 홍성군수가 수려한 자연경관과 기암괴석이 많아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용봉산에 모노레일 설치 재추진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홍성군 제공

이용록 홍성군수가 용봉산에 구름다리 및 모노레일 설치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히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군이 지난 2020년 용봉산 노적봉과 최영장군 활터를 잇는 302미터 길이의 구름다리 및 모노레일을 설치하려다 도 문화재위원회가 “문화재 및 주변 역사문화환경 저해”를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 군수는 지난달 홍북읍 초도순방자리에서 모노레일 재추진 의사를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들었다”고 답변하면서, 사업 포기 이유를 마치 환경단체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휴일이면 용봉산을 즐겨 찾는다는 한 주민은 “지역 내 훌륭한 명산이 있다는 것에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존할때 가장 큰 관광자원이 된다”며 “지금도 충분히 수많은 등산객들이 용봉산을 찾고 있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용봉산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 내 환경단체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신은미 사무국장은 “경제성 없음, 문화재 훼손, 환경파괴와 난 개발 우려 등의 문제로 무산됐던 사업이 군수가 바뀌었다고 해서 될 수는 없다. 게다가 이 군수는 지난 번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이유가 환경단체의 반발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자료가 확보 되는대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선 “일부 주민들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는 발언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홍성군의회 최선경 의원은 ‘제287회 홍성군의 임시회 군정업무 보고’ 질의에서 “군수가 환경단체 반대로 모노레일 사업이 무산됐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사업의 가장 걸림돌은 문화재, 또 한가지는 환경보존문제, 주민들의 토지소유권 문제제기 등이다. (군수가 말한) ‘일정부분은 희생을 강요당할 수 있다’는 답변은 주민과 환경, 토지소유권 문제를 묵살하더라도 토건 및 개발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이날 최 의원의 이같은 질문에 산림녹지과장은 “당시 도에서 문화재현상변경 승인이 안돼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지시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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