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일기] 예산쪽파축제… “합격”
[기자일기] 예산쪽파축제… “합격”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11.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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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제2회 예산쪽파축제’가 열린 예산농협 신청사 주차장을 찾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합격점’을 줄만 한 이벤트였다.

이날 축제장은 대성황을 이뤘다. 쪽파김치 담그기 체험에 참여해보기도 했는데 괜찮은 농산물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싱싱한 쪽파는 단으로 묶여 쉴 새 없이 팔려나갔다. 쪽파를 사기 위한 긴 줄도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이날 판매된 쪽파는 총 2500㎏으로, 계획보다 500㎏을 늘린 것이다. 쪽파는 1㎏ 한 단 1000원에 판매됐다. 시중에서 4000~5000원 정도에 팔리는 걸 생각하면 말 그대로 ‘착한 가격’이다. 예산농협에서 운영하는 쪽파 공선출하회 내에서 엄선했기에 상품의 질도 우수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예산쪽파축제는 먹거리도 인기였다. 쪽파 순대, 쪽파 김밥, 쪽파 국밥 등이 방문객들에게 부담 없는 한 끼를 선사했다. 특히 쪽파 순대는 그 특유의 아삭함이 좋았다.

이번 축제의 중요 이벤트 중 하나인 쪽파김치 담그기 체험은 신청이 몰리며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미처 이 같은 인기를 예상하지 못하고 예약 없이 현장을 찾았던 사람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체험을 운영한 예산농협 직원은 “참가 인원에 맞춰 미리 재료를 준비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추가 접수를 받을 수 없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회 예산쪽파축제를 찾은 사람들도 필자의 ‘합격 판정’에 힘을 실어줬다. 주민 이정순 씨는 “쪽파도 싸게 살 수 있고, 쪽파 순대나 김밥도 정말 맛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찾을만한 축제였다”고 말했다. 한 쪽파김치 담그기 체험 참가자는 “재료를 미리 다 준비해줘 쉽게 경험해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쪽파김치는 자신 있게 담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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