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중심상가 주차 문제, 언제쯤이나…
내포신도시 중심상가 주차 문제, 언제쯤이나…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3.11.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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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타워 조성 시급… 문병오 의원 “삶의 질 높여야”
공영주차장 2곳 계약 해지… 홍성군 “매입 협의 예정”
홍북읍 신경리 563번지 임시 주차장을 둘러보고 있는 문병오 홍성군의원/ 사진=이건주 기자
내포신도시 중심상가 주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문병오 홍성군의원을 홍북읍 신경리 563번지 임시 공영주차장에서 만났다. 사진=이건주 기자

내포신도시 중심상가에 주차타워 조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인구 3만 5000명의 내포신도시 중심상가는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군정 질문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주차난은 교통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고, 교통 불편은 교통사고 등 주민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주차·교통 문제는 지역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내포신도시가 살 만한 지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주차타워 조성은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홍성군이 계획 중인 내포신도시 주차타워 예정지는 지난 4월과 10월 각각 계약 해지된 임시 공영주차장 부지로, 홍북읍 신경리 563번지와 574번지 등 2필지다. 이곳은 갤러리 카페 ‘스테이 어스’ 건너편 공터 1567㎡와 ‘24시 전주콩나물국밥’ 앞 공터 2268㎡이다. 1567㎡는 6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면적이지만 주차타워 조성 시에는 180대가 가능하며, 2268㎡는 270대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신경리 563번지는 2017년 군이 임대해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다 계약 해지했다. 574번지도 2021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료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되다 계약 해지된 상태다. 군의 계약 해지는 두 곳 토지주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이 계약 해지한 임시 공영주차장은 그동안 세금 감면 혜택을 이유로 무료 이용이 가능했다. 계약 해지된 임시 공영주차장 토지주는 원상복구를 요구할 수 있으나, 요구 없이 계약 해지 전과 같이 사용해도 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군 건설교통과 이충태 교통지도팀장은 지난 14일 “주차장법에 따라 공영주차장 부지는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부지 매입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 곳 필지의 토지주는 내포신도시 조성 당시인 2013년 충남개발공사로부터 이 땅을 주차장 용지로 매입했으나 10년 동안 조성을 미뤄오고 있다. 이에 군은 매입을 위해 토지주를 만났으나, 군이 제시한 감정평가금액을 수용하지 않아 수년간 매각이 지연된 상태다.

이 팀장은 “군도 주차타워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라면서도 “토지주의 매각 의사가 없을 시에는 주변의 나대지를 매입해 주차타워를 조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부지 매입이 우선”이라고 부연했다.

최낙준 내포상인연합회장은 “주차 문제 해결이 너무나 절실한 상황”이라며 “손님들이 주차를 못해 삽교 등의 외곽으로 나가는 일이 늘고 있다. 주차 문제가 해결돼야 중심지 자립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채규 행정복지연구소장은 “평일도 주차난이 심각해 교통이 원활하지 않다”며 “주민들 일상에서도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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