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의 발달과 변화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시 한번 더 강조하는 이유는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뇌의 발달은 전 생애에 걸쳐 이뤄진다. 뇌는 성장 과정에서 시기별로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부분과 기능이 정해져 있다. 이런 과정을 잘 알고 활용한다면 뇌 발달을 최적화할 수 있다. 본 연구소에서 훈련한 학생 중 이번(2024년)에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3 때까지 뇌의 특성에 따라 훈련을 한 결과이다.
우선 뇌과학에서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시기별 뇌 발달 과정을 살펴보자.
◆1단계: 뇌세포 발달기(태아기)
수태 후 100일 정도가 되면 뇌의 구조가 모두 만들어진다. 이때부터 뇌의 인지기능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이가 실제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나누고 책을 읽어주거나 음악도 들려주는 교육(태교)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산모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다거나 약물을 남용하면 태아가 자폐나 정신지체 등의 장애를 가질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
◆2단계: 뇌 신경 네트워크 발달기(생후~3세)
일생을 통해 뇌가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는 때인 만큼 영아 교육이 중요한 시기이다. 고도의 정신활동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골고루 발달하므로 부모의 피부접촉, 쉴 새 없는 대화가 매우 필요한 시기이다.
생후 1년 동안에 발달하는 뇌 신경은 전체의 약 60%가량이고, 생후 2년에서 3년 동안에는 전체 뇌 신경의 약 80%가 완성된다. 이 시기에 강제적인 학습이나 주입식 학습은 뇌 발달을 저하한다. 또한 감정의 뇌가 빠르고 섬세하게 발달하므로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애정결핍으로 자란 아이는 커서 뇌의 무게가 정상범위에서 10~15%가량 가볍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정서장애가 될 확률이 아주 높다.
◆3단계: 전두엽 뇌 신경 발달기(4~6세)
유아기는 전두엽(앞이마)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이다. 전두엽은 인간성, 도덕성, 판단력 등 최고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 시기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답을 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스스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답이 맞고 틀리고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전두엽을 발달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다.
이 시기까지 모국어 능력을 완전히 발달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모국어는 생후 6세까지 익히게 된다. 모국어를 제대로 익혀야 외국어 능력도 쉽게 발달한다.
◆4단계: 좌우뇌 통합 발달기(15세까지)
초·중등 교육을 받는 시기로 전두엽 발달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좌뇌와 우뇌의 통합적인 발달이 이뤄진다. 인간다운, 고도의 학습 능력을 키워나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언어나 수리 등 학습 능력과 관련된 뇌 부위가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외부 정보를 스스로 처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외부의 일방적 주입식 교육은 뇌 발달을 편향되게 만들고, 발달도 느려지게 된다.
5단계, 6단계는 다음 칼럼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