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원 회장, 한궁 보급 후 경로당 문화 달라져
조화원 회장, 한궁 보급 후 경로당 문화 달라져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9.12.02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성군노인회, 올해 신축완공된 새집 이사 넓은 활동공간 마련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 조화원 회장은 과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좋은 환경에서 어르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교육공간과 동아리방, 직원들을 위한 쾌적한 사무공간이 마련된 홍성군노인회관을 자랑스러워한다.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 조화원 회장은 과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좋은 환경에서 어르신들이 활동할 수 있는 교육공간과 동아리방, 직원들을 위한 쾌적한 사무공간이 마련된 홍성군노인회관을 자랑스러워한다.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회장 조화원)가 오랜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지난 4월 1일 신축 완공한 홍성군노인회관으로 이사를 했다.

홍성읍 행정복지센터 부근이어서 도심과 가깝고 교통도 좋은 데다 무엇보다도 한층 더 넓은 사무 공간과 대강당, 취미‧동아리방 등을 갖추게 돼 과거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이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회관 신축이전 사업은 이범화 전임회장 시절 추진해 착공까지 했으나 2018년 4월 조화원 회장이 취임한 후 완공과 함께 새집에 입주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렇게 훌륭한 회관을 갖게 돼 홍성군지회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제 임기 2년차로 더욱 힘을 내어서 지회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새집 주인장이 된 조화원 회장의 소감이다. 아직 나이 74세, 노인으로서는 꽤나 젊은 편이어서 그런지 그의 표정에서도 활력이 느껴졌다. 

조 회장은 2018년 4월 취임하면서 노인들을 위한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한궁을 선택해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 운동이 보급되면서 뜻밖에 경로당 문화가 달라졌다. 

“노인들이 젊었을 때 없이 살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제는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야 하는데 그 동안 경로당에 모이면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화투로 시간을 보내고 했던 노인들이 한궁을 하게 되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조 회장은 김석환 홍성군수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군내 경로당에 100% 한궁을 보급했다.
이렇게 한궁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지난 여름에는 11개 읍‧면분회장기 대회를 처음으로 여는 등 본격적인 붐 조성에 나섰다. 

“올해 읍‧면분회장기 한궁대회를 한 곳은 전국에서 홍성군밖에 없습니다. 군에서 아무 지원도 받지 않고 벌인 사업이었지만 다행히 각 읍‧면과 기관장, 농협조합장님들의 협조로 분회장기대회를 잘 치렀습니다. 내년에는 읍‧면분회장기 한궁대회를 위해 군에서 예산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궁이 활성화되면서 ’한궁지도사‘라는 새로운 노인 일자리도 창출했다. 한궁실력이 뛰어난 어르신 40명을 선발, 정예화하여 대한한궁협회로부터 지도사 자격증을 받아 각 경로당에 파견해 회원들을 가르치도록 한 것이다. 군청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월 27만원씩 지급받는 한궁지도사는 실내운동이어서 10월말로 끝나는 다른 일자리보다 한 달 더 긴 11월말까지 일할 수 있어 인기다. 

홍성군노인회관은 홍성읍내 도심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른 읍면지역 어르신들의 접근성도 용이하고 주차장도 넓다.
홍성군노인회관은 홍성읍내 도심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다른 읍면지역 어르신들의 접근성도 용이하고 주차장도 넓다.

조 회장은 한궁과 함께 게이트볼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게이트볼은 경기장이 필요하고 비교적 운동량도 많은 편이어서 누구나 즐기기는 어렵다. 이에 비해 한궁은 특별한 기교도 필요 없고, 경기장과 장비도 필요없고, 실내에서 과녁과 화살촉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박미경 대한한궁협회 대외협력위원은 한궁이 한국에서 창시된 실내외 스포츠라며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궁은 노인들을 위해 개발한 운동은 아닌데 어르신들에게 꼭 맞는 운동으로 사랑받게 됐어요. 실내외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복부비만 예방과 치매 예방에도 좋아 전국의 경로당에 많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인성교육을 위한 운동으로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조화원 회장은 1945년 충남 보령시 오천에서 태어나 홍성중·고를 졸업했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고, 1969년 8월 홍성군 지방공무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1999년 6월말 정년보다 3년 앞당겨 명예퇴직했다. 공직에 근무하는 동안 대통령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도지사 표창(2회), 군수 표창,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받았고, 2010년~2015년 대한노인회 홍성군지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했다. 대한노인회 충남도연합회 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