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혁신도시, 내년엔 군 청사 이전과 시 승격”
“올해는 혁신도시, 내년엔 군 청사 이전과 시 승격”
  • 노진호
  • 승인 2020.11.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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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최승천 회장
혁신도시 지정 위해 구슬땀… “공감대 형성 앞장 서”
도청 이전 추진위 활동도… “그때 경험이 회장 밑거름”
원도심 공동화 등 숙제… “실마리 풀 방안 찾고 있다”
내포뉴스를 방문한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최승천 회장에게 홍성군의 숙제에 대해 물었다. 사진= 노진호 기자
내포뉴스를 방문한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최승천 회장에게 홍성군의 숙제에 대해 물었다. 사진= 노진호 기자

“도청 이전, 혁신도시 지정… ‘중추 역할’”

(사)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최승천 회장(58)은 협의회에 대한 자긍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와의 만남은 ‘내포신도시 10년 문제점과 충남 혁신도시 발전방안’이란 주제의 의정토론회가 열린 지난 4일 충남도서관에서 이뤄졌으며, 의정토론회가 끝난 후 인근에 있는 내포뉴스 사무실로 이동해 대화를 나눴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의 열 번째 수장인 최 회장은 올해 1월 12일 취임식을 가졌다. 당시 그는 “임기 중 군민들과 함께 혁신도시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그 바람은 10개월쯤 지나 현실이 됐다.

최 회장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류철호 전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임원과 회원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동문 체육대회 등 크고 작은 행사장을 돌며 서명을 받았고, 올해 설 연휴 때는 홍성역과 터미널 등에서 캠페인도 벌였다.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을 제대로 못했지만,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서는 쉼 없이 노력했다”며 “양승조 충남지사와 홍문표 의원, 김석환 군수 등 공직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봉사단체 사람들도 자기 일처럼 나섰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도청 이전 운동 때는 추진위원으로서 대전을 수시로 찾았다”며 “당시 추진위 활동을 하며 협회 일을 배웠고, 회장까지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청 이전과 혁신도시 지정 모두 우리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 출범한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는 최 회장을 필두로 2명의 부회장과 사무국장, 재무국장, 사무처장, 자문위원 4명이 있으며 회원은 60명 정도라고 한다.

그는 “올해는 다음 달 지역발전대상 시상식을 남겨놓고 있다. 이미 조용희 홍성보건소장과 윤일순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홍성지구협의회 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며 “다음 달 중 내년 사업 계획도 정할 예정이다. 아마도 시(市) 승격과 군 청사 이전 및 원도심 공동화 문제 등이 중요 테마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10월 28일 홍주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지역혁신 전략 대토론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충남연구원 오용준 선임연구위원(환황해권 중심 충남 혁신도시 추진방향)과 충남테크노파크 김준호 선임연구위원(홍성군 미래산업발굴 배양육 사업), 배재대학교 정강환 교수(홍성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육성방안)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또 청운대학교 이우종 총장을 좌장으로 충남대학교 박종석 교수, 한서대학교 정영미 교수, 충남도 최문희 균형발전담당관,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이환진 부회장, 혜전대학교 박진홍 교수, 한국K-POP고등학교 박병규 교장, 홍성청년들 잇슈 김두홍 대표 등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벌였다.

최 회장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홍성군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코로나19와 한국판 뉴딜 추진 등 국내·외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마련한 자리였다”며 “여러 현안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군에서도 앞으로의 정책 수립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에게 홍성군의 숙제에 대해 물었다. 최 회장은 “혁신도시는 앞으로 정치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량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며 “여야를 떠나 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 청사 이전과 시 승격 등도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시 승격 같은 경우 대입 특례 등 민감한 문제도 있다”며 “홍성군도 학생들의 피해를 막을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 우리 협의회에서도 실마리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군 청사 이전과 관련해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걱정”이라면서도 “명동골목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냥 앉아서 장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상인들도 생각하고 있다. ‘리어카 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동골목상인회장도 우리 회원이다. 협의회도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보탰다.

최 회장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군에서는 구 청사 자리에 사회단체나 산하기관 유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개인적으로는 구 청사의 흔적을 깨끗이 지우고 서산의 해미읍성처럼 관광명소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홍성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 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성군 홍북읍 출신인 최 회장은 용봉초~홍성중~홍주고 등을 졸업했으며, 재향군인회 홍성군회장, 육상경기연맹 홍성군회장, 홍성군 노인복지후원회장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그는 30여년째 SK텔레콤 대리점을 운영 중이며, 홍성한우 가공공장인 아토한우 상임고문도 맡고 있다.

끝으로 최승천 회장은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맡은 후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아직 부족함이 많다”면서도 “나는 아직 젊어서 패기가 넘친다. 모든 일을 잘해내고 싶다”고 전했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가 지난 10월 28일 홍주문화회관에서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지역혁신 전략 대토론회’. 홍성군 제공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가 지난 10월 28일 홍주문화회관에서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지역혁신 전략 대토론회’. 홍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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