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합니다”
“교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합니다”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4.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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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함동주 홍성기독교연합회 회장
부친도 예산서 목회일… 신학대 졸업 후 상담학 박사학위
2011년 홍남성결교회로… “교회 사명은 복음 전하는 것”
연합회장 2년째… “코로나 속 교회에 대한 걱정 안타깝다”
홍남성결교회 성전에서 만난 홍성기독교연합회 회장 함동주 목사. 사진=황동환 기자
홍남성결교회 성전에서 만난 홍성기독교연합회 회장 함동주 목사. 사진=황동환 기자

“저와 동생은 목사이고, 위로 첫째 누나는 목사 부인입니다. 둘째 누나는 세종에서 권사로 봉사하고 있고요.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2년째 홍성기독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홍남성결교회 함동주 목사가 자신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부여가 고향인 함 목사는 예산군 신암면 별리교회 목회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신암중·예산고를 졸업한 함 목사는 성결신학대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서울신학대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한 후 미국 리버티 신학대학에서 상담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함 목사는 33년 역사의 홍남성결교회 담임목사이다. 서산시 남부성결교회에서 20년간 사역한 후 2011년 1월 홍남성결교회 제3대 교역자로 부임, 올해로 11년째다. 

신학생 시절부터 함 목사의 관심 분야였던 장애인, 고아원 등의 특수선교는 금마장수원의 수요예배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 교회 인근에 청운대, 혜전대, 폴리텍대학이 있어 함 목사는 학원선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 선교활동도 하고 있다.

함 목사가 맡고 있는 홍성기독교연합회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보통 연합회 소속 목사가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연합회 활동을 거의 못한 탓에 함 목사가 1년 더 책임지게 됐다.

“현재 연합회엔 170개 교회가 들어와 있다. 개신교회는 교파도 이단도 많기 때문에 연합회와 함께하게 되면 정통교회 인준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3·1절 기념예배처럼 공동으로 하는 사역이 있고, 저출산, 경기침체 등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도 한다.”

홍성기독교연합회는 개별교회 담임목사 1명씩 연합회에 가입돼 있다. 충남기독교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오종설 목사(홍성제일장로), 배봉섭 목사(성현장로), 백석현 목사(송촌나사렛성결), 양정국 목사(홍성장로), 이세영 목사(홍성중앙감리), 정만용 목사(홍주순복음), 정진원 목사(홍주제일감리) 등 8명이 고문을 맡았고, 김유천 목사(홍성중부감리), 김기형 목사(홍성감리), 이춘오 목사(홍성성결), 이필준 목사(광천감리), 하규완 목사(광천아름다운) 등 5명의 공동부회장 체제다. 임원회의는 월 1회 열리고 12월에 총회가 있다.

“연합회는 연합부흥성회를 통해 모은 후원금으로 어려운 목회자들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특히 가을엔 홍성군에서 추천받은 이웃을 도와주고 있다.”

함 목사는 해외선교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교회가 있는 이 지역뿐 아니라 해외선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해외 6곳에 선교사를 파견해 선교사 가정들을 돕고 있다.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3000만원씩 들여 교회를 지어주기도 했다.”

함 목사는 오종설 목사가 지회장으로 있는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젼 홍성지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제3세계 국가들의 우물파기 등을 돕는 글로벌비전 활동도 하고 있다.

함 목사는 “교회가 또 신자들이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회에 기독교가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그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않아 아쉽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교회를 걱정하는 상황이 돼 안타깝다.”

그러면서도 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해선 한 마디 했다. 형평성 문제에 있어 교회에 유독 공정하지 못하단 것이다. 하지만 그 아쉬움보단 지역민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함 목사는 “경제적, 심리적으로 지쳐있겠지만 백신접종이 이뤄지면서 올해 안으로 종식될 것 같다는 기대도 있는 만큼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남성결교회 전경. 함동주 목사 제공
홍남성결교회 전경. 함동주 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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