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 선점한 현직… 민주당 대항마 4명 물망
고지 선점한 현직… 민주당 대항마 4명 물망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1.06.1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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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1년 앞… 차기 예산군수 하마평
민주당 고남종·김영우·이병환·이우원 거론
국민의힘 황선봉 현 군수 ‘3선 도전’ 유력
지난 2018년 4월 10일 개청한 예산군 신청사 전경.  예산군 제공
2018년 4월 10일 개청한 예산군 신청사. 5층에 있는 군수실 주인은 바뀔까, 그대로일까. 예산군 제공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예산군수 자리에도 자천타천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예산군은 충남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19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7차례 치러진 예산군수 선거는 모두 보수 정당이 이겼다. 내년 예산군수 선거는 현 황선봉 군수의 3선 성공 여부 혹은 진보 진영의 새로운 인물 탄생이 관전포인트다. 현재까지 예산군수 후보로 물망에 오른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고남종 전 충남도의원 △김영우 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의장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 △이우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이름 가나다순順).

고남종 전 충남도의원은 8·9대 때 의회 교육위원장, 도청이전추진위원장, 삽교역사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소속으로 논산시에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준비단 경영기획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6·7대 예산군수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우 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출마 준비를 위해 2년 임기로 지난해 6월부터 일했던 충남도청 갈등조정팀에서 물러났다. 덕산면 대치리 마을 이장을 지냈던 그는 현재 (사)매헌 윤봉길월진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내포시대를 경영하는 예산군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은 “현재 고민 중”라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 서장은 예산면허시험장장, 천안서북경찰서장, 대전둔산경찰서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충청남도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우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원순환기술연구소장은 예산 봉산 출신으로 인하대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졸업 후 연세대 공학대학원 환경공학 석사, 건국대 대학원 환경공학 박사를 거쳐 환경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3급 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했다. 그는 현재 충남경제정책연구원 경제정책자문위원, 녹색기술센터 탄소중립기술전문가 협의체 위원, (사)매헌윤봉길월진회 대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고향 예산의 발전을 위해 환경부에서 30년 이상 일한 행정 경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현재 황선봉 군수 외에는 출마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내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황 군수는 “출마 여부를 말하기엔 이른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지역 정치권에선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홍성군수 선거와 달리 한 번의 기회가 남아 있는 황 군수의 출마가 유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직의 유리한 고지에 있는 황 군수를 의식한 듯 국민의힘 인사들은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선거로 뽑힌 군수의 권한은 막강하다. 공무원 인사권, 예산편성권, 인허가권, 조례발의권 등 주민생활과 직결된 권한을 행사한다. 1년도 안 남은 예산군수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누구에게 칼자루를 쥐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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