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가득한 장밋빛 청사진… 일단, 기대해 봅시다
희망 가득한 장밋빛 청사진… 일단, 기대해 봅시다
  • 이건주 기자
  • 승인 2024.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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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내일의 내포신도시는…

내포신도시는 2013년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로 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조성됐다. 충남도청은 1896년 설치돼 1932년 10월 공주에서 대전광역시 중구로 이전했다가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후 도청 이전 필요성이 대두됐고 2006년 홍성·예산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청 이전으로 조성된 내포신도시는 11년 차인 올해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내포뉴스는 창간 3주년을 맞아 두 차례에 걸쳐 내포신도시의 숙제와 청사진을 살펴보기로 했다.

2027년 문을 열 예정인 충남미술관 배치도. 충남도 제공
2027년 문을 열 예정인 충남미술관 배치도. 충남도 제공

◆550병상 규모 종합병원, 2026년 봄에…

내포신도시는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목리1·2리 약 996만㎡에 개발됐다. 충남도는 인구 10만 도시를 계획했지만, 지난 2월 말 기준 3만 5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도는 인구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내놨다. 그중 특히 관심이 쏠리는 건 종합병원이다.

충남개발공사와 명지의료재단이 내포신도시 내 의료시설용지 매매 계약 체결 후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용봉산 아래 한옥마을 앞쪽 3만 4155㎡ 면적에 조성될 예정이다. 2026년 3월 개원이 예정된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은 급성기와 회복기, 중환자실 등 550병상, 전문의 80명 규모로 설치된다. 진료과는 감염내과,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26개 과 로 계획 중이다.

충남도는 최근 법적 구속력을 갖는 사업 이행 합의각서(MOA)를 체결, 내년부터는 건립 공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명지의료재단은 ‘24시간 소아응급진료센터’에 대해 운영 안정화가 된 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도는 개원과 동시에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종합병원 운영에 따른 연간 편익 비용은 △시간 절감 55억 9100만원 △교통비 절감 77억 7100만원 △응급환자 사망률 개선 224억 8300만원 △감염병 사망률 개선 편익 81억 4900만원 등 총 533억 8200만원이다.

◆속도 붙은 충남대 내포캠퍼스… 2027년 개교

충남도와 홍성군, 충남대학교는 지난 2월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충남도-충남대-홍성군 합의각서(MOA)’를 체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바이오경제 산학융합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2027년 신입생 31명 신입생 등 50명의 정원을 시작으로 2035년에는 1100명 규모로 첨단그린융합캠퍼스를 조성한다. 부지는 내포신도시 내 대학2부지로, 6만 6000㎡ 규모다. 축구장 23개 면적인 충남대 내포캠퍼스 첨단그린융합캠퍼스는 학부 600명, 대학원 400명 등 첨단그린 분야 14개 학과, 4개 연구센터가 설치된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은 2015년 첫 논의 후 법적 근거를 마련하지 못해 지지부진하다 국립학교설치령이 개정되면서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 것. 충남도 등은 내포 캠퍼스 설립이 경제 활성화 효과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역과 대학 상생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충남대는 설립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후 2026년 상반기 내포캠퍼스 건립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200억원 상당의 부지 매입비 등 각종 재정적·행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충남스포츠센터. 2021년 여름 착공한 충남스포츠센터는 내년 개관이 예정돼 있다. 충남도 제공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충남스포츠센터. 2021년 여름 착공한 충남스포츠센터는 내년 개관이 예정돼 있다. 충남도 제공

◆스포츠센터·미술관 착착, 국가산단도 기대

내포신도시 삽교읍 목리 1967번지, 홍예로 30m 도로 인근에 들어설 충남스포츠센터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외벽 공사 중이다. 외벽 마감재 시공, 내부 공사, 체육시설 구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에는 개관될 예정이다.

충남스포츠센터는 지난해 6월이나 올해 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으나, 철근과 콘크리트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됐다. 센터 건립 공사는 2019년 5월 설계용역에 착수해 2021년 6월 30일 공사에 돌입했다.

내년에 충남스포츠센터가 문을 열면 주민들은 농구·배구·테니스 등이 가능한 다목적 체육관과 통합 운영센터, 50m 8레인 국제 규격의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충남미술관은 2027년 개관이 목표다. 충남미술관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충남미술 생태계 중심 공간 조성을 위해 건립된다. 미술관은 충남도서관 옆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887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충남미술관은 국·도비 1169억원이 투입된다. 면적은 2만 8279㎡,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이다. 도는 지난 1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6월 시공사 선정 및 계약을 거쳐 7월경 공사 착수를 계획 중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8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6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충남도립예술의전당은 도비 1260억원이 투입된다. 1200석의 대공연장과 400석의 중공연장이 들어서며, 지하 2층과 지상 4층으로 꾸며진다.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충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한다. 국가산업단지에 유치 예정인 산업은 미래자동차와 2차전지, AI. 수소 산업 등이다. 2022년 5월 현 정부 7대 공약, 15대 정책 과제에 반영됐으며, 민선 8기 이용록 홍성군수의 1호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2025년 말까지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행된다.

이 밖에 올해 안에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며, 2026년에는 장항선 복선전철 개통도 예고돼 있다.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은 ‘삐걱’

내포신도시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은 서비스 시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사업은 공공기능을 정보통신기술과 접목해 열린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LH는 ‘내포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를 조성했다. 부지 및 건물 건립비용은 LH가 전액 부담했다. LH에 따르면 건물 조성 비용만 100억원이 넘고, 총사업비는 578억원에 달한다.

내포신도시 자경마을 맞은편 대로변에 건립된 내포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는 2021년 11월 완공됐으나, 현재 텅 빈 건물로 방치돼있다. 홍성군 오정선 스마트도시 팀장은 “연말에는 인수인계할 계획”이라며 “일반 출입문을 자동출입문으로 교체하는 등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고, 누수가 있어 6월 장마철에 확인해보고 빨라도 7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군 등이 센터 입주를 미루는 이유를 건물 하자로 밝힌 것에 대해 LH 내포사업단 주택사업부 김승민 소장은 “LH에서 조성공사를 해 홍성·예산 지자체에 이관시켜야 하는데 지자체 요구 수준이 달라 보완 중이다. 지자체가 요구하는 인테리어 등의 추가 시설을 90% 이상 완료했다”라며 “홍성군에서 밝힌 누수는 옥상 쪽 누수로 몇 방울 떨어지는 정도로, 입주해도 보수 작업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센터 안에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한 시설 장비를 설치 중인 LH 이병철 소장은 “건물이 다 지어졌기 때문에 장비들이 들어가고 있고, 일부는 설치가 끝났다”며 “7월께에는 시스템 테스트를 해서 이상 없으면 지자체에 이관할 것이다. 이관 완료되면 센터에서는 주정차 단속 카메라와 방범 카메라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스마트 도시는 10월 정도까지 테스트를 완료해 연내 이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포신도시 스마트도시 구축사업은 주정차위반단속 카메라 추가 설치와 대중교통정보제공 설치 개수가 계획보다 늘어났다. 홍성·예산군은 주정차위반 단속 카메라를 16곳에서 28곳으로 늘려 LH에 설치를 요구했다. 대중교통정보제공 서비스망도 39곳에서 49곳으로 10곳 추가됐다.

한편 홍성·예산군은 내포신도시 불법주정차 단속 기준을 일원화하기로 하고, 오는 4월부터는 내포신도시 고정형(CCTV) 불법주정차 단속을 시범 운영한다. 고정형 단속 시 주정차금지 노면 황색 실선 지역은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속한다. 20분의 유예 시간이 있으며, 점심시간 유예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2시간이다. 주정차금지 노면표시 황색 복선 지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유예 시간은 5분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오전 8~9시에는 5분의, 정오~오후 6시까지는 20분의 유예 시간을 둔다. 토·일·공휴일은 제외된다.

2021년 11월 준공된 통합운영센터가 2년 넘게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사진=이건주 기자
2021년 11월 준공된 통합운영센터가 2년 넘게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사진=이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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